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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페이퍼 사망 사고 유족 장례절차 진행

by 청춘팔이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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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제지 공장 사고 청년의 장례 절차와 그 후속 조치

전북 전주의 한 제지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열아홉 살 청년이 사고 발생 22일 만에 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유족과 사측이 보상 및 장례 절차 등에 합의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전주페이퍼는 지난 8일, 회사 대표가 A씨(19) 유족을 찾아 위로와 사과의 뜻을 전하며, 보상 관련하여 유족의 요구 사항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연되었던 A씨의 장례식이 8일 A씨의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A씨 유족은 지난 4일부터 이어온 무기한 단식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주페이퍼 측은 "동료이자 가족을 잃는 슬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고 현장 재조사 및 유족의 요구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A씨 유족의 요구에 따라 전주페이퍼 측이 7일 오전 사고 발생 현장을 재조사한 결과, 4ppm 안팎의 황화수소가 검출되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사고 당시와 비슷한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설비 가동을 멈춘 뒤 진행되었습니다. 회사 측은 "최근 지속한 폭염과 장맛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서 황화수소가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체에 크게 해를 미치는 정도는 아니지만, 황화수소가 검출된 만큼 정확한 원인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주 덕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9시 22분쯤 전주페이퍼 공장 3층 설비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고 당시 6일가량 멈춰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혼자 설비실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유족은 "명백한 인재"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 건강했던 A씨가 입사 6개월 만에 사망한 점 ▶ 2인 1조 작업 수행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은 점 ▶ 종이 원료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황화수소 등 유독 가스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현장에 혼자 투입된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반면, 회사 측은 "유해 가스 노출에 따른 사고 위험이 전혀 없었다"며 "사고 이후 회사와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외부 기관 등이 5차례에 걸쳐 유해 가스 농도를 측정했지만, 황화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가동 전 설비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순찰 업무였기 때문에 2인 1조 작업이 필수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과수 1차 부검 결과와 유족의 요구

사고 발생 후 A씨 유족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은 전주페이퍼 공장 정문에 분향소를 차리고 회사 측에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 게시, 장례 절차 협의, 노사와 유가족 추천 전문가 등이 참여한 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회사 측은 "1차 부검 결과 사인이 심장비대증과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로 파악되었지만, 유족을 배려해 이를 외부에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A씨는 전남 순천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이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마친 뒤 같은 해 말 정규직으로 채용되었습니다. 이후 수습 및 직무 교육을 거쳐 지난 5월 26일 해당 팀에 배정되었습니다. 사고 이후 A씨가 생활하던 공장 기숙사에서는 '남에 대한 얘기 함부로 하지 않기', '하기 전에 겁먹지 말기' 등 그의 생전 목표와 계획이 담긴 노트가 발견되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업의 안전 관리와 노동 환경 개선이 더욱 중요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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